'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유튜브 집착남이 출연진을 '멘붕'에 빠뜨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내는 구독자를 올리기 위해 가족까지 몰래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남편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동영상 개인 소장을 좋아하는데, 3개월 전부터 유튜브에 빠졌다.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대박나면 수익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지금 구독자 400명 있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시작한 유튜브, 당시는 순수히 동영상 게재가 목적이었다면 이제 수익이 목표다.
아내는 "도가 지나치다보니 일상 생활에 지장을 많이 준다. 도촬까지 한다. 잠 자거나 이 가는 영상도 촬영한다. 조회수, 구독자수 늘리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얼마전엔 모유 수유 하는 장면을 촬영해도 되냐고 하더라. 제가 거부했다. 정도가 지나치더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최근엔 남편의 권유로 '전국노래자랑'까지 나갔다고.
남편은 "억울한 면이 있다. 아내 고민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 유튜브 하면서 구독자 많아 지면 좋은건데 이해를 못해준다. 처음엔 아내와 아기를 찍어줄 목적으로 했다. 알고 보니까 돈도 된다고 하더라.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게 있으면 밀고 나가려고 올리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도촬이라고 하는데 몰래 찍어야 자연스럽다. 모유 수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뒤통수만 나오는걸 찍으면 어떨까, 아이가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솔직히 '전국노래자랑'도 유튜브를 찍는 목적도 있었지만 아내도 즐겁게 놀았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전국노래자랑' 출연 영상이 공개되자 "흥분의 도가니더라. 자극 받아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남편이 더 높은 조회수를 위해 교묘하게 자극적으로 섬네일을 편집한다는 것이다. 아내는 "아이가 팔을 휘두를 때 얼굴을 대고서 '아빠 때려봐'라고 폭행한 것처럼 말한다. 이후 사진을 '아빠 때리는 아이'로 자극적으로 뽑아서 낚시를 한다. 조회수와 구독자수에만 연연해서 자극적인 영상을 무작위로 올린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그런 건 아니고, 아이가 너무 예쁘다. 자랑도 하고 싶고, 수익도 나면 좋은거고. 정말 자극적인 섬네일이 목표라면 더 심한 것도 가능하다. '5개월된 아이의 주먹이 아빠 콧구멍에 들어갈까?'와 같은걸 생각했다"고 말했다.
MC들이 영상에서 아내가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아내는 "살림에 보탬이 될까 처음에 협조한 부분도 있다. 24시간 쫓아다니면서 힘들게 하고 일상에 지장을 준다. 6시에 퇴근하면 화장실에서 핸드폰을 보고 식사 중에도 핸드폰을 본다. 주말엔 하루 종일 잠만 잔다"고 고민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모유 수유 영상 올리는게 정상인가?", "아내이기 전에 여자", "가족을 이용해 돈을 벌어야 겠나? 찍을 게 따로 있지", "아내에게 모유 수유 장면을 찍겠냐고 묻는 건 민폐, 생각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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