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혜경궁 김씨 사건 편파보도 해명에…이정렬 "섭외? 시청자에 거짓말"

입력 2018-12-04 10:09   수정 2018-12-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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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 측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논란에 대한 '편파보도' 지적을 받았다.

지난 11월 19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에선 '혜경궁 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라는 주제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논란을 보도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오늘밤 김제동'이 김혜경 측 법률 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의 입장만 보도했다며 편파방송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혜경을 혜경궁 김씨로 지목한 이정렬 변호사 측의 입장을 방송에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11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작진이 제게 추가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더 연락이 안 와서 출연이 무산됐다"며 "앞으로 그 방송에 나갈 일은 없을 듯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제가 많이 노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늘밤 김제동'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이라고 12월 3일 밝혔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에 "현재 섭외 요청은 무슨"이라며 "11월26일 이후 아무 연락도 없으면서 시청자에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받은 카톡내용 공개해야 정신 차리겠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된 김혜경은 3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김혜경은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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