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대 지분율 유지할 듯
실권주는 6~7일 일반공모 청약
≪이 기사는 12월04일(18: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65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진행한 청약 결과 99.17%의 청약율을 기록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이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기존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벌인 청약 결과 발행 예정인 신주(1억1611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1억1514만5248주에 해당하는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신영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PEF) J&W파트너스는 배정받은 물량(1819만2587주)보다 많은 2183만여주, 우리사주조합은 배정물량(2322만2000주)만큼 청약했지만 일반 소액주주들의 주문이 배정물량에 다소 못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증권사는 오는 6~7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실권주 96만4752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J&W는 초과청약에 나서며 SK증권 지분율을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18.97%인 지분율은 18.93%로 변동될 전망이다. J&W는 지난 7월 SK㈜로부터 SK증권 지분 10.0%를 인수한 후 10월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SK증권 주식 3636만3000주를 사들여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SK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자본 확충으로 재무안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증권사의 지난 9월 말 기준 NCR은 238.19%로 600%대인 업계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28% 내린 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개월간 30%가량 하락하며 한 때 600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았지만 최근 바닥을 다지고 70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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