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지난 1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팀장 이모씨가 구시장 폐쇄 작업에 투입된 굴착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구시장 상인 측의 폭행을 당해 뼈가 부러지고 십자인대 3곳이 끊어지는 등 전치 6개월(27주)의 중상을 당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수리용 공구를 회수하려고 인근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갔다가 상인들이 강제로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 지난달 19일 굴착기를 투입하는 등 구시장 폐쇄 작업에 착수했지만 구시장 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수협은 “구시장 상인들이 굴착기 엔진에 다량의 소금을 투입하거나 기계를 무단 훼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 현장 채증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가해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취지로 인근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자들이 이성을 잃은 채 마구잡이식 폭력으로 구 시장터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해 법치와 질서를 회복시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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