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황유식 연구원은 "EV용 2차전지의 4분기 실적은 사상 첫 분기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양극재를 구성하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하락했으며, 2차전지 출하량 증가로 생산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2019년부터 EV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EV용 2차전지 출하량 증가 및 대규모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 정부 EV 보조금이 축소되며 LG화학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 배터리 기업 중 CATL과 BYD의 중국 내 capa는 현재 50%에서 2020년에는 70%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들 기업 이외에는 생산 경쟁력이 낮아 EV용 2차전지의 추가 수주가 어렵고,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만약 중국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더라도 중국 내 2차전지 기업 재편은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이며, 기존 정책대로 보조금 정책을 축소할 경우 LG화학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급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기초소재 사업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하겠지만 내년 1분기에는 큰 폭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감소의 주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에 의해 석유화학 시장의 수요가 경색됐기 때문이다.
그는 "8월 이후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들은 가동률을 하향하고, 재고 수준을 낮춰 불확실한 시황에 대응했다"며 "1월 미국의 중국 관세 부과 유예로 단기적으로는 설비 가동률을 높이며, 재고를 일정부분 확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저가 원재료가 투입될 예정이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간으로 석유화학부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지부문 영업이익 증가세 가속화, 팜한농의 계절적 성수기에 의해 1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대비 56% 증가한 5637억원으로 추정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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