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막 오른 5G 시대…'안전·품질'에 집중하는 통신사

입력 2018-12-05 10:03   수정 2018-1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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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 인프라 중요성↑
5G망 품질·안전 관리 철저히 대비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열린 가운데 통신 3사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높아진 통신 인프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발판 삼아 5G 시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와 품질 문제 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G 상용화는 올해 3월 5G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소비자들은 올해 3월께 스마트폰으로 5G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이 5G를 체감하기에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상용화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월 1일 5G 스마트폰 시제품 공개로 이목을 모았던 SK텔레콤은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열고 단말기 품질 점검에 나섰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타입의 단말기가 5G 시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5G의 특성인 '초연결성'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차량이 연결되고, IoT(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기도 한다. 그만큼 단말기를 연결하는 5G 품질이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이에 SK텔레콤은 5G 단말기 출시 전까지 주파수 적합성과 인터페이스 검증 등 약 1만 가지 항목을 검증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100평 규모의 연구소를 마련했다. 연구원들은 6GHz 이하 대역에서 초광대역 주파수 대역까지 RF(무선 주파수를 방사해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방법) 테스트, 프로토콜 시험 등을 통해 주파수 적합성과 성능을 검증한다. 각 항목별로도 최대 5회 이상 반복 실험한다.

5G망 연동성 검증이 끝나면 전파 도달이 약한 가상 환경을 만들어 100여 가지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한다. 예를 들면 5G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수십 개가 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영상통화를 한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과 중계기 사이에 구축된 유선 광선로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KT 아현화재로 인해 관심을 모은 5G 시대 통신 인프라 안전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광선로감시시스템은 5G 기지국과 중계기간 구간은 물론 유선 기간망에도 적용했다. 광선로의 손실, 단선지점, 거리 등을 측정하는 광섬유 측정기능과 광신호를 파장 별로 분석해 품질을 측정하는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형 광선로관리시스템이다. 만약 5G 기지국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광선로가 끊어지거나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을 시, 망운영자에게 즉각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KT 또한 아현지사 화재 이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직접 나서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는 지금보다도 안전이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통신사도 이번 일로 깨달은 것이 많은 만큼 철저하게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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