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혜경궁 김씨'로 지목돼 검찰조사를 받는 부인 김혜경 씨가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식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내가 대중의 삶을 위해하는 중범죄자로 묘사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갖 공격소재들이 마치 '뻥튀기' 튀겨지듯 부풀려지고 왜곡되어 쏟아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제는 밥 사 먹은 거 가지고도 기사가 된다"면서 "그렇게 대중의 시선을 앗아가는 사이 경기도는 '부동산 혁명', '적폐청산 혁명' 등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도정 관련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후분양제로 대한민국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핸드폰도 제품을 만져보고 사고, 자동차도 시승해 본 뒤 사는데 왜 거금이 드는 아파트를 살 때는 모형만 보고 사야 하나"라며 "후분양제는 공공건설 원가공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추진에 이은 또 하나의 혁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찰담합을 한 건설사는 개발사업 참가를 배제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면서 "리베이트의 온상이 되고 있는 '판박이' 공공조형물은 '특정업체 배불리기' 못하도록 엄격한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안전한 경기도를 위해 "이국종 교수와 손을 맞잡고 365일 24시간 닥터헬기를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도 알리면서 "노동자를 포함한 도민의 안전에 위해가 된다면 상대가 누구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든 이유는 국민이 맡긴 권한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취한 기득권들의 비행과 기행 때문"이라며 "경기도민이 이재명에게 경기도지사를 시킨 이유도 이와 같다. 촛불의 명령을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혜경 씨는 수원지검에 소환되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트위터와 동일한 다음 아이디가 집에서 접속된 사실을 지적하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힘들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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