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대산은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민족의 미래를 먼저 생각했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업을 일궜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적극 나섰다. 대산은 평소 “기업의 이윤 추구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해왔다.
각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발전해야 하지만 소외된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농촌, 문학, 환경 분야 지원을 목적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삶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기 위한 ‘대산농촌재단’, 한국 문학 발전과 세계화를 후원하는 ‘대산문화재단’, 교육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한 ‘교보교육재단’ 등을 통해 선진농업 연구, 교육과 문학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을 펼쳤다.
교보생명은 매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열어 기초종목의 체육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1985년부터 34년째 꿈나무 후원에 정성을 쏟고 있다. 대산의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 때문이다. 대산은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성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해 유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만들었다. 이 대회는 수많은 국가대표와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한국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 환원의 노력은 “세상에는 공짜와 비밀이 없다”는 대산의 신조에서 비롯됐다. 교보생명의 핵심 가치인 ‘정직과 성실’은 투명경영, 윤리경영의 밑거름이 됐다. 교보생명은 2016년 국내 기업 중 가장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펼친 기업으로 선정돼 경제5단체로부터 ‘2016 투명경영대상’을 받았다. 금융업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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