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완공 계획
분식회계 사태…4공장 불투명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차질 우려
[ 전예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프랑스 원부자재기업 생고뱅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 독일 머크, GE헬스케어에 이어 세 번째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2018120571491_AA.18415395.1.jpg)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65년 설립된 생고뱅은 세라믹, 고성능 플라스틱 재료를 개발해 연간 408억유로(약 5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생고뱅 외에도 독일 머크와 GE헬스케어도 바이오 인력양성 센터를 건설했다. 삼바,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의 배후 수요가 충분한 데다 송도가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1위로 도약하면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해외에 3공장을 짓기로 하고 삼바도 4공장 건립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송도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바는 내년 4공장 투자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분식회계 판정 이후 검찰 수사와 행정소송 등으로 추가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시가 송도 11공구 18만4588㎡ 규모의 매립지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바이오융합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공장 하나를 건설하는 데 3000여 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5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바이오기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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