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는 DRAM 전문가라는 공통점을 보유했다"며 "김기남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에서 DRAM개발 실장을 거쳐 반도체총괄, DS부문장으로 선임된 반도체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석희 대표이사는 현대전자와 인텔에 재직했던 반도체 전문가이며 SK하이닉스의 DRAM개발부분장을 역임했던 DRAM 전문가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두 회사의 인사로 반도체 사업의 전략적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DRAM 업황은 4분기부터 비수기로 모바일과 하이퍼스케일 서버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고 제품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품가격의 급락을 막기 위해 제품출하와 증설을 자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분기까지 DRAM가격이 하락하면 기가비트 당 가격은 1달러에서 0.7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원 인사로 봤을 때 DRAM 사업에 대해 공격적 점유율 확대보다 공급 조절과 이익 방어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사가 단기적으로 양사 주가에 큰 영향은 주지 않지만 DRAM 사업의 전략 방향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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