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불확실성의 시대…"배당주만이 살 길"

입력 2018-12-07 10:46   수정 2018-12-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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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방향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했음에도 벌써부터 잡음이 나온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도 근심거리다. 확실한 것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채 5년물과 3년물 금리의 역전이 일어나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데, 한국도 유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국채금리는 만기가 긴 장기물이 높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기물의 금리가 장기물 위로 올라선다는 것은 장기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다는 것이다.

전날 한국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14.4bp(1bp=0.01%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냈다. 3일 연속 10bp대다. 두 금리의 차이가 지금 수준에 들어온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경기를 안 좋게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2016년처럼 안정적일 확률은 낮아 보인다"며 "당시에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유지하며 시장을 받쳤지만,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 대한 접근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에는 확실성으로 대응해야 하고, 이제 연말이기 때문에 배당이라는 확실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며 "배당주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배당주는 경기민감 업종이 많기 때문에 선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배당지수에서 경기방어주 비중이 30~40%에 이르지만, 한국은 10% 미만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지수 하락기에 국내 배당지수도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방어적 성격, 주당배당금(DPS) 증가 여부,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SK텔레콤 KT 진로발효 신라교역 창해에탄올 조흥 체리부로 MH에탄올 등을 주목할 배당주로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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