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진 중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상자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만 10여명이다.
우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조 수석과 함께 문 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다음 행보로 총선 출마를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온다.
초선 경력의 한병도 정무수석, 재선 의원을 지낸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대표적인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국회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도 출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 8월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한 김영배 정책조정·김우영 제도개혁·민형배 자치발전 비서관 등 구청장 출신 비서관들의 출마도 예상된다.
다만 총선 출마를 희망하더라도 현재 맡은 업무와 지역구 상황에 따라 교체 시기는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합류한 구청장 출신 비서관들의 경우 청와대에서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이미 지역기반을 다져놨다는 평가가 있어 교체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일자리정책을 총 조율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가시적인 '일자리 성과'를 위해 상당 기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말도 있다.
별도로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시 교체가 단행된 만큼 청와대 경제라인에서는 곧 일부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수현 정책실장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팀이 꾸려지고, 자연스럽게 비서관급 인사들의 이동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최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빠른 성과'를 거듭 주문하고 있다. 경제라인 비서진의 일부 교체는 이달 중순에라도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본격적인 참모진 개편 시기는 내년 초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시점이 내년 초라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조만간 청와대가 총선 출마자에 대해 수요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청와대는 "비서실 개편 작업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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