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기 연속 흑자·무차입 경영
내년 라운지 연계 상품 등 추가
유료서비스 매출비중 6.5%로↑
희망 공모가 3600~4000원
年순익 적용한 PER 5.3~5.9배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0일 오후 2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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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공모 후 지분율 44.17%)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마지막 종목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취항 10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지난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에어부산은 △선호 좌석 유료화 △요금에 따른 수화물 차등화 △기내 판매 음식 확대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한 사장은 “유료 서비스 매출이 올 들어 70억원 이상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5.3%에 달했다”며 “아직 LCC업계 평균인 8%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아 개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라운지 연계 부가상품 등을 추가해 내년 유료 서비스 매출 160억원을 달성하고 매출 비중을 6.5%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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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일본과 가까운 김해공항이 거점이어서 일본 관광객 유치에 강점을 보여왔다. 국내 젊은 층에서 인기인 당일치기 일본 여행에도 적합하다. 아침 비행기로 일본 후쿠오카에 도착해 반나절 관광을 한 다음 저녁 비행기로 귀국하는 에어부산 노선이 대표적이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노선 다각화에도 나선다. 한 사장은 “올해 일본 나고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하노이 등에 신규 취항했고 내년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으로 노선을 확장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대형 비행기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도록 늘리겠다”고 했다. 이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정책이 실행되면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점유율 1위(36%)인 에어부산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신규 LCC가 내년 허가를 받으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신규 LCC와 에어부산 노선이 많이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의 ‘코드 셰어(공동 운항)’ 등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에어부산이 책정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3600~4000원으로, 최근 연간 순이익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3~5.9배다. 상장한 LCC업종 평균 PER인 9배보다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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