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노리는 베트남이 다시 한 번 '박항서 매직'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베트남 축구 팬들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펼친다.
이어 베트남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통해 우승 여부를 결정한다.
베트남의 결승전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9위의 약체다. 랭킹 100위인 베트남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A조에 속해 경기를 치러 승리한 기억이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이미 이겨본 상대인 만큼 베트남 축구팬들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올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베트남 역대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으면서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박 감독은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뛰어난 지휘력을 앞세워 베트남의 역대 첫 4강 진출을 이끌었고 이후 베트남 팬들은 베트남의 주산물인 쌀과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쳐 '쌀딩크'라는 별명이 붙은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인 스즈키컵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스즈키컵 결승 진출로 박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이제 베트남 팬들은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항서 매직'의 방점을 찍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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