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공항 4터미널 위탁운영은 공사가 지난 4월에 수주한 공항터미널 운영 해외사업이다. 당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9344만 달러를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규모(1억2760달러)의 해외공항운영권 사업이었다. 쿠웨이트에서 외국공항공사가 자국의 공항터미널을 운영하는 사례는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다.
쿠웨이트공항은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공항이다. 지난해 12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지역 대표 공항이기도 하다. 제4터미널은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전용으로 사용하며, 연간 45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험운영, 터미널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공사의 분야별 전문가 30여 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공사 내 해외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팀을 신설해 현지 과업수행을 지원하는 등 제4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에 힘을 쏟았다.
공사 관계자는 “오픈을 한 달 앞 둔 지난달 14일에는 1901년 이후 쿠웨이트 역사상 가장 많은 96.83㎜의 폭우가 쏟아져 이달 공항 오픈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위기대응팀을 가동하는 등 시공사와 함께 배수작업을 거쳐 조기에 정상화 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4터미널 오픈행사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 지난 쉐이크 살만 알 사바 민간항공청장, 만수르 알라와디 행정내무부 차관, 요세프 알자심 쿠웨이트항공 회장 등 현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내년 발주 예정인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사업권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운영을 쿠웨이트 공항에서 선보이면서 중동, 동유럽,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사업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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