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남, 독립감사위로 신뢰 제고…담양, 지방의회와 적극 소통

입력 2018-12-11 17:52  

제1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지자체 11곳 장려상



[ 이태호 기자 ] 장려상을 수상한 지방자치단체 11곳은 주요 결산 정보를 주민에게 알기 쉽게 공개했다. 또 회계 투명성 개선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강원도와 충청남도는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재무정보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대구시와 전라북도는 별도의 재정 전문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주민편의 제고 노력이 돋보였다. 강원도와 전라북도, 충청남도는 전문관 제도 시행으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전국 75개 시 중에선 경남 밀양시와 충남 아산시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2014년부터 밀양시를 이끌고 있는 박일호 시장은 결산 관련 보고를 적극적으로 받으면서 회계 인프라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오세현 시장과 시의회가 지시 및 질의 등을 통해 투명한 정보 공개에 앞장섰다.

군과 구 단위 지자체에선 △경기 양평군 △울산 울주군 △전남 담양군 △서울 동작구 △대전 중구가 좋은 평가를 얻었다. 체계적인 회계 정책에 따라 재무정보를 생산하고 공시해 재정관리가 열악한 다른 군·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담양군은 지방의회가 군 살림을 심도 있게 살피고 결산검사 의견서를 게재해 우수 의정 사례로 꼽혔다. 울주군과 양평군은 담당 공무원이 2년 이상 근무 경력을 갖춰 회계 정보 전문성이 돋보였다. 울주군은 결산검사위원회 과반을 공인회계사로 채워 전문성을 제고했다.

대도시 소속 행정구역인 전국 69개 구 중에선 서울 동작구와 대전 중구 두 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작구는 지방의회가 재무회계 정보 관련 질의와 자료 요청에 적극적이었다.

대전 중구는 전문성을 갖춘 결산검사위를 구성하고 구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무정보를 공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평가위원은 “회계정보의 질적 수준이 기본 요건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은 지자체 현실에서 수상 지자체들은 재무정보 생산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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