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시장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선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밀렸던 분양 물량이 단기간 확 풀릴 수 있어 국지적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6.3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전월대비 2.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강화된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수요가 일부 꺾인데다 겨울 비수기에 돌입한 까닭이다.
HSSI는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HS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체감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 세종 광주만 80선을 냈다. 서울은 전월대비 6.4포인트 올라 86.7을 기록했다. 지난달 84.0을 낸 세종 전망치는 이달에도 같은 기록을 냈다. 광주는 지난달 53.3에서 이달 80.7로 올랐다.
다른 지역은 40∼70선을 냈다. 울산은 지난달 50.0에서 이달 62.5로, 인천은 지난달 65.0에서 이달 77.7로 올랐다. 충남(48.2), 강원(50.0), 전북(52.1), 충북(57.1)은 전망치 50선 안팎에 그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일부 지역에선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분양일정이 겨울 비수기까지 지연됐다”며 “연말·연초에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분양사업을 추진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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