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이베스트證 신임대표 내정자…"두터운 경험 성장 견인"

입력 2018-1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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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임대표에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내정됐다. 3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증권업계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강점으로 꼽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신임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1960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난 그는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LG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LG증권 재직 당시 최연소 포항지점 지점장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과 합병된 후 2005년 우리투자증권 상무보로 승진했다. 중부지역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퇴직연금영업담당 등을 지냈다. 2008년 연금신탁영업담당 상무로 승진 후 퇴직연금그룹장, WM영업1본부장을, 2010년 WM사업부 대표, 홀세일사업부 대표를 거쳤다. 2013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다.

2014년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품게 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합병하게 된다. 합병 이후에도 줄곧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NH투자증권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

올해 3월 NH투자증권 대표에서 물러나 NH투자의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 등을 하는 투자상담역으로 활동했다. 사원으로 시작해 대표까지 30여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으면서 경험이 많고 잔뼈가 굵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신임대표 내정자를 '덕장'으로 꼽기도 한다. 평소 지위 등에 집착하지 않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대표 내정자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이끌게 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얽매인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코넥스 시장에 기업을 상장하는 등 투자은행(IB) 분야로의 영역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신임대표는 30여년 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증권업 전반에 대해 폭 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베스트투자증권 변화의 시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원식 이베스트대표는 물러나게 됐다. 2013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트증권 대표로 취임한 이래 6년간 회사를 이끌고 왔다. 홍원식 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출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과 조합 운용을 통해 IB 부문 신규 수익원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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