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 발부…강제 소환은 '불가능'

입력 2018-1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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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too, 나도 떼였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모(61)씨 부부에게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 12일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한 바 있다.

인터폴은 이 과정에서 사건 발생 시기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경찰에 자료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적색수배자가 되면 일단 제3국으로의 도피는 어려워진다. 하지만 신씨 부부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강제로 국내에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부부의 신병 확보에 필요한 현지 사법기관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다.

범죄인 인도 청구에 필요한 절차가 복잡해 신씨 부부를 국내로 데려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신씨 부부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기 혐의를 받는 이들은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검찰은 이후 신씨 부부에게 기소중지 조처를 내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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