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황교익, 재방만 보는 듯" vs 황교익 "당 경계심 무너뜨려"

입력 2018-12-14 09:45   수정 2018-12-14 09:47

황교익, 유튜브 채널서 백종원 저격
백종원 "맞대응 않겠다" 실망감 드러내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저격'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4일 백종원은 황교익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해 저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맞대응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데일리는 보도했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은 "황교익 평론가는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라며 "음식 프로그램 PD에게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면서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최근 황교익은 유튜브 '황교익 TV'를 통해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이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탕을 된장찌개 고기 등에 종이컵으로 넣으며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설탕을 넣는 행위를 비윤리적이라 말할 수 없지만 방송에서 그러는거는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종원은 황교익의 이런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비판만을 반복하며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슈가보이라 언급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이어 '마이리틀텔레비전' 출연 당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 대해서는 "방송에서 과장되게 나온 부분이 있다. 시골집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지 편집이 잘못돼 많이 넣은 것처럼 나왔다"고 말했다.

SBS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당시에 대해서도 "황교익이 조작이라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도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고당 우려에 대해서도 "(국가에서) 저당화 정책을 우선하려면 탄산음료부터 못 먹게 해야 한다.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설탕은 음식에 비하면 매우 많다. 저당뿐 아니라 저염 식단도 중요하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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