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그동안 카드 사용으로 적립한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합리적인 사용방법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지난해 적립 포인트는 2조원을 훌쩍 넘겼으나 잠깐 방심하면 유효기간이 지나 사라지는 포인트 또한 매해 1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미리 사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내 카드 한눈에'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신용카드 보유개수, 사용금액, 포인트 내역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 카드 한눈에는 카드정보 조회를 통해 ▷카드사별 카드내역 ▷카드정보 ▷결제예정금액 ▷3개월 이내 이용대금을 확인 가능할 수 있고 카드사별 잔여포인트와 소멸예정포인트(2개월 후) 등 포인트 정보도 조회가 가능하다.
대개 카드 포인트의 사용 유효기간은 5년이지만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 가운데 롯데·우리카드의 경우 포인트의 유효기간이 따로 없어 해당 카드 고객은 포인트 소멸의 불안감 없이 언제든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포인트는 캐시백, 결제대금·연회비 납부, 제휴사 포인트로 전환, 기부, 카드 회원전용 쇼핑몰에서 사용 등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을 모아야만 쓸 수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이 같은 제도를 개선해 지난 10월부터는 적립된 모든 카드 포인트를 카드 결제대금으로 사용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통해 인출할 수 있다.
일반적인 포인트 사용 방법 외에도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2년 9월부터 카드 포인트를 KB국민은행의 골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리 골드전환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하는 시점에 포인트리를 1점당 1원의 가치로 KB국민은행에서 고시하는 금 가격으로 전환해 KB골드투자통장에 입금해 주며 자동 골드전환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달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리 적립액을 매월 첫 영업일 금으로 자동 전환해 준다.
현대카드는 서울 경리단길·서촌, 부산 서면·해운대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여러 핫플레이스에서 'M포인트'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 프랜차이즈 가맹점 위주로 사용이 가능했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카드의 '엘포인트'는 백화점, 마트, 면세점, 시네마 등 다양한 롯데 계열사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용처와 사용 방법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며 "적립된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고객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카드사 입장에서도 좋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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