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부경찰서는 16일 "'엄마랑 단둘이 사는 여자친구 집에 누가 자꾸 들어오려고 합니다'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의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 바로잡는다"라고 말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관련신고는 지난 8월부터 12월15일까지 5회에 걸쳐 전화가 아닌 문자로112에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신고내용은 ‘낯선 남자가 빌라 주변에 맴도니 신고자의 집으로는 찾아오지 말고 주위 순찰만 부탁드린다’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총 5회에 걸친 신고출동 중 신고자를 만난 것은 2회였다. 신고자를 만나지 못했던 3번의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 경찰관들이 주변을 순찰하였으나 특별히 위험스런 사항은 발견치 못해 순찰강화 조치를 했고, 신고자를 만난 2번의 신고출동 당시에도 순찰을 강화해 달라는 부탁 외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고자의 거주지 주변은 현재 재개발 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공사장 소음과 불빛 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다소 불편을 주고 있고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주민들을 방문하면서 안전사고 예방 등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관할 지구대에서도 신고자 거주지 주변일대 순찰 및 거점근무를 강화하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 등을 파악코자 신고자를 만나기 위해 신고자 거주지를 방문 및 연락 조치하였으나 만날 수가 없어 형사팀에서 신고자 주변CCTV 확인 및 탐문수사 중에 있고 관할 지구대에 순찰 및 거점 근무를 강화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반복되는 신고라 해서 경찰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고 무성의하게 대응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특히 대구경찰의 경우 112신고 대응에 있어 가능하면 빨리 현장에 출동하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신고자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여자친구가 어머니랑 단둘이 최근 대구로 이사왔는데 얼굴을 안보이게 모자로 가린 남자 두 명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밤낮 관계없이 집으로 칩입하려 한다"면서 "심각한 상황임에도 경찰은 아직 피해가 난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신고자는 "여자 두 명만 사는걸 확인한건지 늦은 저녁에도 집안에 사람이 있어도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려 한다. 경찰이 아무런 대응이 없는게 분노가 치밀 정도로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