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63.88kg이 부산항에서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17일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kg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코카인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며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세관은 앞서 멕시코 세관으로 정보를 받아 멕시코에서 선박이 출발할 때부터 20일 넘게 코카인을 추적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지난 달 14일 부산항에 입항했고,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돼 부산 신항으로 이동하던 중 적발됐다.
세관 관계자가 컨테이너를 특정한 후 문을 열고 내부를 조사했고, 동(銅) 스크랩에 숨겨진 검은 가방에서 코카인을 발견했다.
해당 코카인은 국적 세탁을 위해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관계자는 "국내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해당 코카인은 검찰이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카인은 마약류의 일종으로 국소 마취제로도 사용된다. 현기증·구토증·말초신경 허탈·혼수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독성이 강하고 중독성이 높아 거래나 사용이 법률로 규제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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