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전복사고…'슈퍼카'도 당한 블랙아이스 왜 위험한가

입력 2018-12-17 14:07   수정 2018-12-17 14:12



경부고속도로에서 ‘슈퍼카’ 맥라렌 승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50분경 충북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 A 씨(42)가 몰던 맥라렌 승용차가 커브길을 돌다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A 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사고 수습으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 교통이 약 1시간가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 아이스(black ice)’가 있는 커브 구간을 돌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도로 결빙 현상을 일컫는다.

이를 블랙아이스라 부르는 이유는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눈과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먼지와 뒤엉켜 스며든 뒤 검게 얼어붙어 검은 색을 띄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멀리서 보면 일반 도로와 같거나 살짝 젖어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은 빙판길이기 때문에 더 사고 위험이 크다.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특히 다리나 터널 직후, 그늘진 도로. 신모퉁이 음지, 커브길 등 그늘진 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맥라렌은 영국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다. 사고 차량은 ‘2018 맥라렌 720S’ 모델로 추정되며 가격(부가세 포함)은 3억6900만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5년 전시장을 처음 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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