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친환경·사회적 기업 성장 도와…110곳에 130억

입력 2018-12-17 16:12  

기업의 따뜻한 동행


[ 좌동욱 기자 ]
LG전자는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는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주요한 경영철학으로 내세운다. 친환경이나 사회적 기업 등 민간 기업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분야에선 사회 각층의 전문가 집단을 끌어들여 사업을 활성화시킨다. LG전자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소셜캠퍼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LG소셜캠퍼스는 사업 내용이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발굴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까지 8년간 130억원이 투입돼 110여 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이나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려는 대학생들도 지원한다. LG전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비정부기구(NGO)인 월드투게더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LG소셜캠퍼스 산하에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기자재가 갖춰진 사무공간뿐 아니라 법률, 마케팅, 리더십, 사업관리 등에 관한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창업지원 전담인력도 갖췄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원 대상을 해외로 확대했다. 지난 1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LG소셜캠퍼스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앞으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그룹 주력사인 LG화학과 함께 2021년까지 4년간 총 160억원을 투입해 LG소셜캠퍼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들이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게 금융, 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금융 지원이다. 이들 사회적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다. LG소셜캠퍼스는 기업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최대 500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 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출 상환 원금은 친환경분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으로 활용한다.

컨설팅도 제공한다. LG전자 현장 라인의 최고 전문가(기술 명장)들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컨설팅을 한다. 해외의 우수한 사회적 기업을 방문할 수 있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 매월 ‘소셜Talk콘서트’를 진행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LG전자는 이들 친환경·사회적 기업들에 무상으로 사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LG소셜캠퍼스를 개관했다. 독립 사무공간뿐 아니라 다목적 홀, 회의실 등 입주 업체들이 손쉽게 협업할 공간도 갖췄다. 현재 23개 기업이 입주해 창업의 꿈을 다지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고용노동부, 환경부, 사회연대은행, 사회적기업연구원 등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 협업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키워 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연대은행과 연계해 공익성과 혁신성을 함께 갖춘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고용부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들도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는 과정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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