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취임 이후 겪었던 가장 아픈 교육현장은 인강학교"

입력 2018-12-18 11:08   수정 2018-12-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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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현장은 서울 인강학교”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7일 저녁 세종에서 열린 교육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회에 참석해 “취임 후 77일간 찾았던 교육현장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가장 마음에 많이 남고 아직도 그 현장의 무게감이 깊이 남아있는 건 인강학교”라고 말했다.

서울 도봉동에 있는 인강학교는 인강재단이 설립한 사립 특수학교다. 앞서 이 학교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0월 8일 인강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학생,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인강학교뿐 아니라 모든 특수학교, 특수학교뿐 아니라 우리 이웃이고 친구이고 가족인 장애인들에 대한 좀 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며 “함께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한 노력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인강학교에서처럼 장애학생 인권이 침해받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장애학생 관련 대책을 발표하지만 저는 특수학교, 장애학생 문제는 대책 한 번 발표한 걸로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 인식과 문화의 변화가 함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경험을 풀어놓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제가 20대에 수배생활을 할 때 뇌성마비 딸을 키우는 언니의 신세를 진 적이 있다”며 “그때 제가 가졌던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꿀 수 있었고, 이후 의정활동을 하면서 장애학생이나 특수학교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민주화운동으로 수배,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인강학교를 다녀오면서 ‘(장애인 인권 분야에서) 별로 변화가 없구나. 여전히 우리 사회의 어려운 숙제구나’ 생각했다”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일년에 최소한 두 번 이상 점검 기회를 계속 가지면서 대책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 2019년 새해를 앞두고 유 부총리는 ‘교육 불신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교육에 대해 가졌던 불신이나 우려를 씻어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교육당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2019년에는 ‘교육부가 많이 바뀌었다. 잘하고 있다’ 칭찬받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현안이란 게 어디서 어떻게 생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 매일 걱정스럽게 아침을 시작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년 한 해는 그런 걱정보다는 하루하루 믿음이 쌓여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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