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모니터 본체를 보고 몇 시간씩 같은 자세로 수술하는 게 흔하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장시간 수술을 하다 보니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의료용 스마트글라스가 나왔다.
메디싱크는 독자적인 무선기술을 적용한 의료용 스마트글라스 ‘GV-100’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메디싱크는 영상장비업체 아이두잇이 설립한 의료용 장비업체다.
GV-100은 일본 엡손사의 스마트글라스에 메디싱크의 무선 알고리즘을 결합한 제품으로, 2D(평면)·3D(3차원) 영상을 스마트글라스에 그대로 보여준다. 수술실 내 의료용 카메라(스코프)를 영상전송장비(본체)와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송장비는 스마트글라스에 무선으로 영상을 전송한다. 스마트글라스 세 대에 같은 영상을 전송할 수 있어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 상관없이 모든 스코프 및 초음파 장비와 호환된다. 로봇수술에서는 로봇장비에 의료진의 머리를 고정한 채로 수술이 진행되지만 GV-100을 사용하면 머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임승준 메디싱크 대표는 “의료용 스마트글라스는 장시간 수술 시 의료진의 자연스러운 자세와 동선 이동을 가능하게 해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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