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은행빚…41% 유주택자
[ 김일규 기자 ] 지난해 취업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세 명 중 두 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년 절반 이상은 금융권에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처음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40~64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실직자였다가 지난해 10월 기준 새로 일자리를 얻은 중·장년 임금근로자 133만1000명 중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월평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53.0%, 100만원 미만이 13.9%로, 모두 합쳐 66.9%가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지난해 1년간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중·장년(1438만7000명)의 평균 소득은 3349만원이었다. 구간별로는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3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0만원 미만이 30.2%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소득(4394만원)이 여성(2015만원)의 2.2배였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이 있는 중·장년은 전체의 55.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잔액별로 보면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24.3%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미만(19.3%)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3911만원이었다. 전년(3633만원)보다 7.7% 증가했다.
주택을 한 채라도 소유한 중·장년은 812만8000명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소유 주택 수는 한 채가 3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두 채 5.6%, 세 채 이상은 1.6%였다.
중·장년이 보유한 주택을 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별로 보면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31.0%, 6000만원 이하 15.3%,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14.4%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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