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유해진·'까칠' 윤계상 사전편찬기, '말모이'가 갖는 의미(종합)

입력 2018-12-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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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에서 유해진과 윤계상의 호흡이 예고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은 18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말모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말모이'는 1940년대, 우리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경성을 배경으로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우리말 사전 제작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이 곧 민족의 정신과 얼이라는 메시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연출은 물론 각본까지 직접 쓴 엄유나 감독은 "조선어학회와 조선어학회 사건과 관련된 짧은 다큐멘터리를 봤다"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이름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는 사실에 감동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엄유나 감독의 소개에 윤계상 역시 "이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배우로서 작품을 볼 수 없었다. 의미가 있었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해진은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조선어학회 원고 가방을 훔치게 된 까막눈 김판수 역을 맡았다. 우연한 인연으로 조선어학회 '동지'가 되면서 말모이 작업에 가담하게 된다.

유해진은 "까막눈이었던 판수가 조금씩 글을 읽게 되면서 변화하게 된다"며 "우리글 소설을 읽는 게 변곡점이 되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윤계상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았다. 한 때 조선어 선생님이었지만 창씨 개명을 하고 친일을 한 아버지에 배신감을 느끼며 말모이 작업에 더욱 열중하는 캐릭터다.

윤계상은 "처음 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마냥 재밌었다"며 "이런 일이 있었구나, 왜 사람들이 몰랐을까, 하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가 연기를 하면서 더욱 어렵고 막막함을 느꼈다"고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낀 막중한 무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엄청 중요한 메시지가 아니냐"며 "그런 말들이 잘 전달이 됐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해진과 윤계상은 영화 '소수의견' 이후 '말모이'로 3년 만에 만나게 됐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티격태격 호흡 역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드립커피는 한방울 한방울 모여 진한 커피가 되듯, 계상 씨와 저도 그런 과정같다"며 "3년 만에 함께하니 '동지'라는 말이 더 와닿는 거 같다"고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윤계상은 "(유해진은) 바라보면 너무나 좋은, 하늘 같은 선배"라면서 "현장에서 해진 형님은 내가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점에, 그 곳에 항상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라 더 깊게 보인 거 같다"고 유해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말모이'는 오는 1월 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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