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더벙커' 하정우 흥행행보 이을까, 비밀병기 이선균까지(종합)

입력 2018-12-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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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더벙커'가 배우 하정우의 1000만 관객 동원작으로 추가될 수 있을까.

하정우가 19일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PMC: 더 벙커'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이런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어 행운"이라며 작품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올해에만 '신과 함께'로 '쌍천만'을 동원하며 흥행력을 입증했던 하정우가 5년 만에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조우해 다시 한 번 일을 낼 지 이목이 쏠린다.

'PMC:더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계 최고 대세 배우로 꼽히는 하정우, 여기에 극중 '비밀병기'로 불리는 이선균이 함께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대사 대부분이 영어였던 하정우, 북한 사투리였던 이선균의 연기 변신과 함께 화려한 카메라 앵글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연출했다는 평이다.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과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이런 작품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 '더 테러 라이브'를 찍으면서 좋은 인연을 맺은 것도 행운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도전을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택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매 번 관객들을 만나면서, 더 재밌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소개했다.

극 중 영어 연기에 대해선 "영화 '아가씨'를 할 때 일본어 대사를 하면서 이 작업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며 "감정 연기를 해야하는 데 발음 지적을 받았을 땐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촬영 세 달 전, 대본 독해부터 시작했고, 그 후 한 달 동안은 해외에 나가서 대본에만 집중했다"며 "촬영 한 달 전부터 감독님과 일주일에 5번 씩 만나면서 대본을 익혀갔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선균도 "북한 발음 조언을 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그 발음이 일관적이라 감정 연기를 할 때 걱정이 됐다"며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보고 반응할지 걱정도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폭발과 폭격 등 영화 대부분을 차지한 액션은 CG로 채워졌다. 하정우는 "A4 용지에 숫자를 붙이고, 그걸 카메라에 붙여 놓고 시선 방향을 체크했다"며 "연기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다른 부스에서 신호를 주고, 그 계산에 맞춰 연기를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선균은 "하정우 씨가 여러모로 신경 쓸 것들이 많아 먼저 찍고, 전 그걸 보면서 어떻게 동시적으로 보여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저보단 하정우 씨, CG작업을 한 감독님이 많은 고생을 하신 것 같다"면서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김병우 감독은 "하정우 배우와는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서 작업을 한 건데, 이전에 함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할 지 아니까, 그 부분을 함께 파고 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더 테러 라이브'가 개봉하고 저 스스로 실책을 따져보고, 보완해야할 점을 고민해 봤다"며 "인물에 더 집중하자는 결론을 얻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2명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썼다"고 하정우, 이선균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PMC:더 벙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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