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들도 뿔났다…"카카오가 생존권 위협"

입력 2018-12-20 10:41   수정 2018-12-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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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뿐만 아니라 대리운전기사들까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를 하고 나섰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전국대리운전협동조합은 20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과 택시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카카오의 횡포와 이를 방조하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카카오가 공유경제라는 미명하에 노동자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 시행으로 장시간 노동과 과중한 사납금 부담의 압박 속에 고통받는 택시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카카오 대리운전서비스와 관련 "2016년 카카오는 '수수료를 10%대로 하고 프로그램비와 보험료를 무료로 하겠다'고 내세워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카카오는 대리운전노동자의 밤샘 노동에서 20%나 되는 과도한 수수료를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지난 11월 5일부터 사회적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프로그램비를 유료화하는 '프로서비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삶을 이어갈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노동자와 시민의 삶이 향상되는 공유경제를 위해 기업과 정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한다"며 "카카오는 노동자 죽이는 프로서비스와 카풀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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