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고대 총장에 정진택 기계공학과 교수

입력 2018-12-20 19:29   수정 2018-12-20 19:37

제20대 고려대 총장에 정진택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낙점됐다.

고려대 이사회는 20일 후보자들을 상대로 면접 등 심사를 한 결과 정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기계공학과 79학번으로 1993년 고려대에 부임해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 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유체기계학회장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정 교수는 총장 선거에 출마한 뒤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교들은 연구실적이 뛰어나다”며 “학교 전체를 ‘실험실’로 만들어 공학 기초과학 생물학 등 이공계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가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학내 전산처를 활용해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문서작업으로 해오던 일을 모두 데이터로 취합하고 이를 분석하며 의사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좋은 총장이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예로 들면서 “빅데이터의 시작은 데이터를 ‘센싱’하는 것”이라며 “마치 좋은 센서처럼 잘 듣는 총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0대 고려대 총장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이다. 총장 최종 후보는 총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정 교수와 이두희 경영학과 교수, 최광식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등 3명이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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