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글로벌 자금 흐름이 변하고 있다"며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경기 둔화 우려로 선진국 주식펀드의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유렵의 주식관련 펀드에서는 10월부터 자금 유출이 시작된 반면 신흥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미 8주째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유입 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 가능성 등이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증시 조정기에 주식 자산을 늘리는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것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펀드를 환매하고 있고 투자자금 유입도 지지부진해 12월 국내주식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배분 방식 중 60대 40(주식, 채권) 전략이 있는데 증시 조정시에 주식비중이 줄어들면 주식 투자를 늘려 향후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자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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