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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태 정치부 기자)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있기는 하지만 한반도 프로세스를 진전시킨 최고의 숨은 공로자로 꼽힌다. 대북특사 자격으로 세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70년만에 미·북 정상회담 등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실장은 21일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분야 가장 큰 업적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없앴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립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핵실험포함 북한의 17번 도발이 올해는 0번으로, 지난해 전무했던 남북한 접촉은 정상회담 3차례 포함 36회에 달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정실장은 정상회담 포함 36회에 달했던 남북한 접촉중 ‘남북 분단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7대 이벤트를 꼽았다.
판문점 공동선언을 합의한 4.27 남북정상회담이 첫번째 리스트에 올랐다. 남북 정상회담의 상시화를 가능케 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정 실장의 뇌리에는 ‘5월 4일’과 ‘9월 14일’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남북간 군사분계선에 설치했던 확성기를 철거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날이다.그는 “남북 분단사에 가장 획기적인 사건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9.19 평양정상회담을 비롯해 ‘11월 1일’과 ‘12월 7일’,‘12월12일’도 역사에 기록될만한 날들로 꼽았다.
지난 11월 1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적대행위를 모두 금지키로, 12월 7일은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및 지뢰작업을 끝낸후 남북을 잇는 폭 12m 의 통로가 새로 개설된 날이다. 12월 12일은 남북이 휴전선 감시초소(GP)를 철수한후 상호 검증을 위해 현역군인들로 구성된 11개 팀이 동시에 남북군사분계선을 서로 넘나들었던 날이다. 정 실장은 12월 12일과 관련, “남북간 극적이고 감동적인 상황 연출됐다”며 “65년 분단사에 처음으로 현역 군인들이 군사분계선을 걸어들어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 /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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