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 캐스트로 어용지식인으로 복귀' 선언한 유시민

입력 2018-12-23 14:04   수정 2018-12-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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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회원 모임 행사서 '자체 방송계획' 설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가짜뉴스 직접 대응
주1회 정도는 국가정책과 이슈 혹세무민하는 보도에 대한 정리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재단 차원의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한다. 유 이사장이 직접 진행하며 가짜 뉴스뿐 아니라 주요 국가 정책과 이슈와 관련한 ‘혹세무민’성 보도에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유 이사장은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지난 22일 열린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회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비방해도 대처할 방법이 없고 우리가 성명을 낸다고 해도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아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어용지식인을 하다 요새 다 하차하고 은퇴했는데 팟캐스트에서 다시 해야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의 발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최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방해 불거진 ‘가짜뉴스’ 논란에 직접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국가 정책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 이사장은 채널 운영과 별개로 정계 복귀 의사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팟캐스트를 한다고 하면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아 밑바닥을 깔고 다음 몸 풀기를 한다는 보도가 나올 것 같아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언론사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설문조사를 자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의견을 묻는 회원의 질문에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와 일자리”라며 “(경제 문제는) 우리만 못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는 앞으로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못 막는다”며 “장기적으로는 북한 변수가 있어 그 쪽이 적어도 5~10년간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노무현재단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노무현대통령기념관, 서울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를 조만간 착공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시민센터는 2021년 초 개관 예정으로, ‘노무현 정신을 100년간 이어갈 시민민주주의의 산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이를 위해 내년 100억원을 특별 모금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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