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 행사, 자체 브랜드까지…'돈 버는 방법' 다양해진 유튜버

입력 2018-12-23 18:26  

[ 김주완/김남영 기자 ] 국내 유명 유튜버(유튜브 동영상 제작자)들은 유튜브 동영상 인기를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동영상 광고수익에 그치지 않고 PPL(간접광고), 각종 행사 진행,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여러 갈래의 파생 수익까지 거둔다.

유튜브 채널 ‘KPOP-COVER 창현거리노래방’의 제작자 BJ창현(구독자 수 189만 명)이 대표적이다. 창현거리노래방은 서울 홍익대 인근의 길거리 노래방 콘텐츠로 잘 알려져 있다.

BJ창현은 지난달 유튜브에서 자신의 월 수입이 총 3억1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광고수익 1억3000만원, 행사 등 기타 광고수익 1억3000만원, 오프라인 가게 수입 4500만원 등이다. 길거리 노래방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음악 카페, 각종 행사 및 협찬 등 방송과 관련한 콘텐츠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고양이 동영상으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 제작자는 고양이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우산, 쿠션, 인형, 사진집, 무릎담요, 달력, 슬리퍼 등 올 들어 수십억원어치를 팔았다. 고양이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수리노을’, ‘김메주와 고양이들’ 채널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했다.

먹는 유튜브 방송으로 유명한 ‘밴쯔’는 식품업체와 제휴해 자신의 브랜드를 넣은 만두 제품을 내놨다. 화장품 사용 후기로 널리 알려진 유튜버 포니도 ‘포니이펙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튜브 광고수익 외에 유튜버의 최대 수익원은 PPL이다. 주로 전자제품, 음식 등 각종 후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관련 동영상에는 보통 ‘유료광고 포함’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일부 인기 유튜버는 PPL이 아닌 것처럼 제품을 홍보해 비난을 받기도 한다.

게임 동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의 또 다른 수익원은 오프라인 행사다. 게임업체들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인기 유튜버를 앞다퉈 섭외했다. 유튜버인 대도서관, 풍월량, 양띵, 악어 등은 전시회 현장에서 자신이 맡은 게임을 인터넷 방송으로 홍보했다.

김주완/김남영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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