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냉방가전 전체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히터 전기매트 라디에이터 등 난방가전 전체 판매량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살펴보면 멀티에어컨과 스탠드에어컨이 1년 전보다 각각 278%, 265% 판매가 늘었다. 이들을 포함한 에어컨 전체 품목도 1년 전 대비 76% 더 팔렸다.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 천장형 선풍기 판매는 644% 급증했다. 날개 없는 선풍기(사진·167%)와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엔틱 선풍기(167%)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겨울철 수요가 급증했다. 에어컨과 같은 고가 제품은 겨울에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미리 장만하고 있다고 옥션은 분석했다.
반면 난방제품은 같은 기간 판매가 줄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회원 3800만 명의 11월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히터와 온수매트 등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51.7%, 20.5% 감소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한파가 매년 조금씩 일찍 찾아오면서 난방가전을 더 일찍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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