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넘으면 靑에 공식 제출
[ 서민준 기자 ]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 서명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서명 운동을 시작한 지 열흘 만이다.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11시23분 온라인 서명 인원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23일 오후 3시10분 기준 서명 인원은 10만1048명이다.
서명운동본부 관계자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1분마다 7명의 국민이 탈원전 반대에 표를 던졌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서명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서명 인원이 더 빨리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산업계와 야당, 학계 등이 의기투합한 서명운동본부는 지난 13일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강석호·이채익·윤상직·김석기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운천·김중로 의원, 송종순 원자력정책연대 공동의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 주한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원전 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본부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재고 여부와 상관없이 원자로 등 주요 기기를 제작하다가 중단된 신규 원전 신한울 3, 4호기는 건설을 꼭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서명운동본부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연혜 의원은 “서명인원이 20만 명 되면 청와대에 공식 의견과 서명부를 제출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포기하는 날까지 서명운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명운동본부는 지금까지는 온라인 서명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지하철, 고속철도 역사, 버스터미널, 대학가 등 거리 서명운동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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