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 친환경선박 개조 실적, 올 목표치 2배 넘어

입력 2018-12-23 19:00  

정기선 대표 '공격 경영' 통했다

친환경 설비 '원스톱 서비스'
10월까지 4억2000만弗 기록
"2022년 매출 2조 달성 청신호"



[ 김보형 기자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36·사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개조·유지 보수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정 부사장 주도로 2016년 12월 출범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배기가스 탈황장치(스크러버)와 선박 평형수(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안에 채워 넣는 바닷물) 처리장치 등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 수주 실적이 4억2000만달러(약 4748억원)를 기록했다. 연초 수주 전망치(1억8400만달러)의 230%에 달한다. 연말까지 수주 실적은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수주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2403억원이던 매출도 내년엔 세 배 이상 증가한 7000여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평형수 배출에 따른 생태계 오염을 막기 위해 내년 9월부터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IMO는 또 2020년 1월부터 선박에 의한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선박용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로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는 연간 5조~6조원 규모의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와 배기가스 세정장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조선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현재 선박 연료로 쓰이는 벙커C유보다 40~50% 비싼 저유황유로 연료를 바꾸는 대신 스크러버 장착을 통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스크러버 제작 기간(7개월)을 경쟁사(15개월)보다 두 배 이상 단축해 해운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설비의 설계·설치·사후관리(AS)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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