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현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납입을 지연하는 등 한국형 전투기 사업엔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대로 대우조선해양 잠수함에 대해선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11년 209급 잠수함을 3척 발주한 데 이어 이번엔 214급(1800톤) 잠수함 3척에 대한 추가 발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 1조2000억원으로 한국 방산수출 역사상 최대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기술력은 독일 원천 기술회사와의 경쟁을 압도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경쟁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재래식 잠수함 분야 세계 최강자이자 209급 잠수함 기술을 전수해준 원천기술사 독일 H.D.W와 직접 맞붙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3척 전량을 수주해 유럽 조선업계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며 "RIMPAC 훈련 등에서 대우조선의 잠수함이 미국 전함과 원자력 잠수함을 격침하는 실전 전투능력 검증과 독일 H.D.W보다 소음을 낮춘 기술적 진보가 잠수함을 수주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방산무기 해외수출은 무기 판매 후 약 2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정비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은 대단히 높다"며 "높은 기술력은 기업가치를 확대하는 분명한 프리미엄 요인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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