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 테마주, 다 사기"…관련주 '동반 하락'

입력 2018-12-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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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테마주에 대해 "다 사기"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4분 현재 SG충방은 전날보다 235원(7.99%) 내린 2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국, 와이비엠넷 등도 7%대 하락세다. 보해양조도 3% 가량 내리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회원들과 만나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군 이른바 '유시민 테마주'에 대해 한마디로 "그거 다 사기"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보해양조의) 사외이사를 하고 있기는 하다"며 "그 회사 대주주가 제가 생각할 때는 괜찮은 일을 하려고 해서 그런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까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보해양조 주가는 800원대에 머물고 있었지만 지난 10월부터 급등, 지난 17일에는 24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세 배 오른 것이다.

흥국, 와이비엠넷, SG충방 등도 최근 유시민 테마주로 부각되며 이달 들어 주가가 두 배 가량 급등했다. 이 회사들은 최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 이사장과 사업 관련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다른 회사들은 대학 때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도 있고, 알던 분이 사외이사로 있는 곳도 있는데 저는 그분들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거다. 저를 좀 그만 괴롭히십시오"라고 말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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