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환각 부작용?'…부산 여중생 아파트 12층서 추락사

입력 2018-12-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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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2일 오전 6시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 A(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의는 특이한 외상이 없고 추락에 의한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이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식약처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구체적인 부작용 증상은 구토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심(구역질이 나는 증상) 170건, 설사 105건이었다. 어지러움과 소화불량도 각각 56건과 44건 있었다.

2016년에는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경찰은 유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관할 보건소와 협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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