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도 195명 태운 여객선 좌초 "승객 모두 안전"에 떠오른 세월호 악몽

입력 2018-12-24 16:58   수정 2018-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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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블루레이호(199t)가 가파도 앞바다에서 좌초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께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과 승선원 4명 등 199명을 태우고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으로 향하던 여객선 블루레이호가 가파도 남서쪽 0.5㎞ 지점에서 고장을 이유로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사고 연락을 받고 대체선박을 보내 승객 195명을 전부 다른 배로 옮겨 태우고 제주로 이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객 전원 구조" 보도가 전해졌음에도 해경의 최종 발표전까지 국민들은 세월호 악몽을 떠올리며 순간 공포를 느껴야 했다.



2014년 4월16일 오전 11시1분26초쯤 언론사의 '전원 구조' 오보는 온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들을 희망 고문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사고소식 이후 전해진 '전원 구조' 소식에 국민들은 안도했지만 결국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실이 알려지며 망연자실해야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제주 가파도 여객선 사고에 대해 "암초에 걸려 침몰 위기였던 것도 아니고 단순 고장으로 승객이 옮겨 탄 것을 좌초라고 까지 보도해서 놀라게 한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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