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레미콘조합, 공동사업 확대

입력 2018-12-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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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지금…

공동판매로 2000억 매출 올려
기부·청년채용 캠페인도 함께
"협동조합은 사회적 자본"



[ 김진수 기자 ]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2016년 업계 처음으로 품질관리 세미나를 여는 등 조합원의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공동 판매를 통해 2000억원의 중기 제품 판로도 개척하고 있다.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장(사진)과 60개 조합원은 해마다 1억원의 사랑나눔 성금을 기부하고 청년 채용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배 이사장(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안적 경제모델로 많은 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육성했으나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며 “정책 당국자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이익집단이 아니라 중소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자본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과거 정부 주도 아래 정책 수행기관에서 벗어나 공통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개척과 산업생태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동으로 기부, 봉사활동, 청년채용 캠페인 전개 등 사회적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공동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산업계 새로운 흐름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 네트워크 조직인 중소기업협동조합 필요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동 구매 및 판매를 통한 비용 절감, 전문인력 역할 대행, 산업 간 협업 및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역량과 자금을 공동 대응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동 사업 활성화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 생태계를 개선해 좋은 일자리도 만들고 양극화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서다.

940여 개 협동조합으로 이뤄진 중기중앙회도 변화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심의 중소기업 공동 사업 육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체표준사업 인수 및 활성화, 원부자재 공동 구매 보증사업 시행, 소기업 공동 사업제품 우선 구매제도 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효과가 더 확대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과 정책 인프라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비영리인 중소기업협동조합과 공동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정거래법 적용을 배제해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 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정책 방향 수립과 지원, 정부 사업의 우선 참여, 지역별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조례 제정 등 다양하고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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