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과 '불금' 때 시민 불편
모빌리티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내달까지 2천원만 내면 카풀 이용
참여 이벤트로 공유경제 알릴 것
[ 김남영 기자 ] “카풀(출퇴근 시간 승차공유) 사업은 택시업계의 이익과 상충하지 않습니다. 함께 갈 수 있어요. 모빌리티(이동수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사회적 효용을 더 늘리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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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는 지난 6월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 대표를 비롯해 구성원이 상당수 바뀌었다. 서 대표는 풀러스의 최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대표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으로 8월 풀러스에 합류했다. 게임회사 창업, 검색엔진 개발, 변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지만 풀러스는 전혀 다른 업종에서의 도전이다.
지난 20일 시작한 ‘무상이동’ 이벤트는 풀러스 2기를 이끄는 서 대표의 야심찬 기획이다. 풀러스는 서비스 연결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인 2000원만 받고 카풀을 이용할 수 있는 ‘풀러스투게더 카풀나눔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한다. 출퇴근 목적, 직업유무, 운행시간, 횟수 제한 없이 카풀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다. “위험해 보인다” “카풀 서비스 회사만 좋은 것 아닌가” 같은 카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서 대표는 실제로 카풀을 이용해보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지난달 ‘주식 부여’라는 파격적인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풀러스는 지난달부터 ‘풀포인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풀러스를 사용한 운전자에게 풀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 풀포인트는 앞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신주발행할 주식 10%와 교환될 예정이다. 그는 “카카오는 카풀 사업이 어그러져도 다른 사업이 있지만, 우리는 이것뿐이니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 대표는 택시업계의 반발, 정부 규제 등 악재가 많은데도 기꺼이 풀러스 대표를 맡았다. 모빌리티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쓰는 이동 비용, 차량 구매와 관리 비용이 연간 국내에서만 수십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모빌리티산업에서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데카콘(기업 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도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모빌리티산업의 데카콘이 등장하기 위해선 정부가 혼란을 수습하고 변화에 대처할 로드맵을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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