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더 이스트라이트 이은성·정사강 "김창환 다치는 것 같아 속상해"

입력 2018-12-26 17:35   수정 2018-12-26 18:12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였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고백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김창환 회장과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였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였던 정사강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가장 가깝고 제일 사랑하는 김창환 회장님을 비롯해 소중한 분들이 사실과 다르게 다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저희는 계약 해지가 됐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입을 열었다.

정사강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은 "너무 떨린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들을 봤다. 사람들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한쪽의 의견만 듣고 비판하는 것 같다. 그게 속상했다. 제일 소중한 사람들이 대중들 사이에서 나쁜 사람이 돼 있더라.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평소에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이은성은 "우리 모두 어렸기때문에 다투기도 했고 어느 정도 말썽도 있었다. 여기까지 끈끈하게 잘 올라왔다고 생각했다. 또 석철이랑 승현이랑 재밌게 노는 사진도 SNS에 올렸었다. 그들이 이렇게 고소할 줄은 정말 몰랐다. 도대체 왜 이런 판단을 했고 왜 이렇게 됐는지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된다. 화가 많이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와 거짓말에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으며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진실공방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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