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량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사상 최대치인 1086.25포인트(4.98%) 폭등했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설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국제유가는 8.7% 급등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소비 증가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며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온건파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표명은 관련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날은 연말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배당락일이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감안한 배당락지수를 전날보다 40.51포인트(2%) 낮은 1987.50으로 발표했다. 이는 오늘 코스피지수가 40.51포인트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인 것을 의미한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유입돼 실제 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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