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등, 추세적 상승 신호로 보기 어려워"

입력 2018-12-27 08:32  

NH투자증권은 27일 간밤 미국 증시의 급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증시는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량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설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사상 최대치인 1086.25포인트(4.98%) 폭등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4.96%와 5.84% 급등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미 증시의 상승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 때문"이라며 "아마존은 성탄절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경기지표나 실적지표가 침체 또는 감익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주가하락은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증시 변수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세적 상승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12월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전월 14에서 -8을 기록하며 수축 국면에 진입했고,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는 등 경기 확장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월3일 이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장기화 여부, 1월7일 미중 무역단 실무회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불확실성 요소가 여전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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