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희의 전역 후 행보에 매니저 유시종이 찬물을 뿌린 겪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매니저의 일진설이 재차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황광희가 출연, 군 제대 후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특성상, 매니저 유시종도 함께 출연했고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 네티즌은 유시종을 보고 "너무 소름 돋는다"며 일진설을 제기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의정부 한 중학교의 동창이 유시종"이라며 "근처 학군 통 틀어 가장 잘 나가는 일진 중 한면이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때린 놈은 기억 못하고 맞은 놈만 기억한다고. 레슬링 기술을 당하다 귓볼 찢어지기도 했다.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뒤통수를 때렸다. 금품을 뺏긴 적 없고 별거 아닌 일일 수 있는데 학창시절 내내 그리고 평생을 따라다니는 기억으로 남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만 그냥 조용히 살면 되는데 왜 굳이 15년 전 이야기를 꺼내 여러사람 불편하게 만드냐 할 수도 있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개 매니저인데 어떠냐 할 수 있지만, 정말 꼴보기 싫다"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전참시'는 프로그램도 재밌고 출연진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 저런 쓰레기 때문에 피해입어선 안된다"라면서 "유시종이란 매니저 단 한명의 과거 때문에 나머지 출연진, 제작진들에게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이 공개된 후 1990~92년생 의정부 출신 네티즌들이 유시종에 대한 추가 증언(?)을 댓글로 남기면서 일진설은 가중됐다.
황광희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매니저 확인 결과 일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며 "글을 올린 분을 직접 만나 확인하고 싶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찾을 수 없다. 자초지종을 직접 만나 듣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의 입장에 글쓴이는 도리어 2차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일진도 아니고 그런 기억도 없다'는 구절에 화가 났다"며 "약해보이고 순해보이는 아이들을 괴롭힌 것은 확실하다. 유시종 무리는 전혀 모르는 애한테 웃으며 핸드폰, 교복 등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썼다.
또 "어차피 증거는 기억 밖에 없으니 아니라고 하면 묻힐 수 있겠지만 우리도 다음 주면 서른이다. 자신이 한 짓에 대한 책임은 지자. '전참시' 하차를 원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사는 것은 죄가 아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는 해라"고 말했다.
황광희는 지난 7일 만기 전역했고, '전참시' 출연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매니저의 구서로 예기치 않은 피해를 보게 됐다.
네티즌들은 "황광희가 안타깝다. 전역 하자마자 이게 무슨 일", "연좌제는 해당되지 않았으면 한다", "매니저가 남자답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끝났을 일이다", "소속사 측에서 잘 정리해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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