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봉 교수 갑질 논란…환자에겐 '명의'·직원에겐 '목봉체조+욕설' 두 얼굴

입력 2018-12-27 11:18   수정 2018-12-27 11:33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최수봉 건국대학교 교수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JTBC는 최수봉 교수가 자신이 차린 회사 수일개발 회의실에서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면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남성 4명은 5m에 달하는 목봉을 어깨 위로 들었다 내린다.

최 교수는 직원들을 향해 "뭐가 기분 나빠", "회장이 그런 일도 못 시키나?", "말도 없이 나가는 XX 또 뭐야"라며 욕설을 남발했다.

사무실 벽면에는 '그 스피드에 또 잠이 오냐', '기필코 천만불 달성', '무안할 때까지 무한네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자' 등의 문구가 붙어 있다.

수일개발 전 직원은 "임직원 회의에서 한 명의 직원이 가혹행위에 대한 거부를 했고, 그런 언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목봉 체조'에 대해서 "부서간 화합을 위한 것"이라며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수일개발 측은 해명했다.

이어 "제보자가 공금횡령 및 배임행위의 정황이 발견돼 경찰에 고발했다. 회사를 협박할 의도로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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